금융노조도 12년만에 30일 총파업

금융노조도 12년만에 30일 총파업

입력 2012-07-14 00:00
수정 2012-07-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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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찬성… 내주 협상 결렬땐 돌입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오는 30일 하루 동안의 총파업을 가결했다. 2000년 은행 간 강제 합병과 인원 감축에 반대하며 벌인 총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13일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투표가 91.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진행된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9만 3042명 가운데 8만 388명(86.4%)이 참여해 7만 3369명(재적 대비 78.9%·투표자 대비 91.3%)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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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4년만에 멈춰
현대차도 4년만에 멈춰 13일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4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조합원들이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춰 선 현대차 울산1공장의 생산라인을 뒤로한 채 집회 장소로 가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금융노조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국민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관치금융 중단과 금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오는 30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 7% 인상 ▲노동 시간 단축 ▲비정규직 채용 금지, 2015년까지 비정규직 폐지 ▲대학생 20만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산업은행 기업공개(IPO)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중단도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이다.

금융노조는 다음 주 사용자협의회 측과의 추가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30일 하루 총파업을 벌인다. 다음 달 1일부터는 휴가 동시 사용, 정시 출퇴근 등 태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다음 달 13일에 2차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합법 파업이므로 노동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인위적인 전산시스템 다운 등의 강경 투쟁은 벌이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내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산하 전국 211개 지회 소속 조합원 13만여명이 지부 및 지역별로 출정식을 갖고 오후 주야 4시간씩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부분 파업 때문에 880억원 상당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주간, 야간 4시간씩, 잔업 2시간씩을 포함해 6시간 동안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43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경제 위기를 노조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내봤다.

오일만·한준규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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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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