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정치가 내 소설 방해 할 줄 몰랐다”

공지영 “정치가 내 소설 방해 할 줄 몰랐다”

입력 2012-02-17 00:00
수정 2012-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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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씨는 16일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었지만, 정치가 내 소설의 상상력을 제한하고 방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공씨는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정기총회에 이어 열린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사랑이야기를 글로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준비 했지만 소설의 구상이 날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접하는 쌍용자동차 노조원과 그 가족들의 죽음과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 소식 등을 보고 소설을 쓰기 위한 사랑의 감정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공씨는 “트위터를 재개한 것을 보수언론 등에서 보도하는 것을 보고 ‘내가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트위터로 하고 싶은 말을 계속해서 표현의 자유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가로서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어야한다”며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것은 국가 전체 상상력을 퇴보시키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씨는 “지인들이 ‘왜 나서 욕을 먹냐’고 말리고 약간의 개인적인 일도 겪었지만 올 한해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당선되는 그날의 감격이 생각난다”며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 만으로도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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