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개최 검토” 여성계 “성 상품화” 반발
㈔제주여민회와 제주여성인권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서귀포여성회 등 제주 지역 9개 여성단체는 14일 제주도의 감귤아가씨 선발 대회 재개최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고 도에 요구했다.
우 지사는 지난 12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방문한 일본 아오모리현에 사과아가씨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국내에도 인삼아가씨, 고추아가씨 등이 있는데 왜 제주 감귤아가씨는 없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관련 부서에 대회 개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감귤아가씨 선발 대회는 KBS제주방송총국과 ㈔제주감귤협의회가 해마다 열어 오다 여성계의 반발 등 논란 끝에 2007년 폐지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모든 미인 선발 대회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고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근본이므로 철폐돼야 마땅하다.”면서 “제주 여성의 이미지를 획일화하는 감귤아가씨를 굳이 부활하려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 “정말 도지사가 감귤산업의 부활을 꿈꾼다면 여성을 상품화하는 감귤아가씨 선발 대회로 민심을 어지럽힐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하루속히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1-12-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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