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왜 이러나’…잇단 사고 주민 불안

울진원전 ‘왜 이러나’…잇단 사고 주민 불안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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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6기가 가동중인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에 최근 사고 등 잇따른 악재가 터져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갑작스런 사고와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6기 가운데 3기가 현재 가동을 중단해 전력 수요가 많은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13일 오후 8시께 울진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ㆍ95만㎾급)가 발전에 필요한 터빈을 돌리는 스팀(증기)을 물로 환원시키는 복수기 이상으로 갑자기 가동이 정지돼 비상이 걸렸다.

사고는 방사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2차 계통으로 방사능 유출 등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정밀 조사와 안전 점검을 한 뒤 빠른 시일안에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또 지난 달에는 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ㆍ100만kW급)에 대한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2개에 연결된 1만6천400여개의 전열관 가운데 3천800여개가 마모하거나 균열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전측은 문제가 된 전열관중 900여개는 관막음을 통해 폐쇄하고 나머지는 관 내부를 보강하는 관재생 작업을 하고 있으나 이 때문에 4호기의 예방정비 기간이 당초 10월에서 내년 3월까지로 늦춰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열관 재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수리한 뒤 2016년께 교체할 예정인 4호기내 증기발생기 자체를 2013년으로 3년 앞당겨 바꾸는 근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9월에는 4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원자로 건물내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32명이 극미량의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방사선 피폭량은 법적 한도에 못미치는 극미량으로 조사됐지만 방사능 안전관리 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전 관계자는 “정밀조사 결과 피폭선량이 법적선량 미만으로 인체에 별다른 영향은 없고 향후 만일을 대비해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11일에는 원전 6호기(가압경수로형ㆍ100만kW급)가 원자로 냉각재 펌프를 구성하는 과전류보호계전기 교체작업 중 오작동으로 가동이 중단된 뒤 3일만에 발전이 재개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울진원전 2호기의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면서 증기발생기(높이 20m) 3대를 원전내 임시저장고에 보관하다 울진군에 의해 건축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되는 등 지자체와 마찰까지 빚고 있다.

울진원전은 총 6기 가운데 이번에 사고가 난 1호기와 계획예방정비 중인 4ㆍ5호기 등 3기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은 각종 악재가 잇따르자 울진군민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울진지역 환경단체와 상당수 주민은 “원자력발전소의 마지막 보루는 안전성인데 최근 잇따른 사고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은 울진군 만이 아닌 국가 차원의 문제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진지역발전협의회도 최근 성명을 내고 “방사능 누출이 예상되는 울진 4호기의 증기발생기 전열관 손상사고를 은폐ㆍ축소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은폐하려다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을 거울삼아 정부가 한수원에 법적조치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만간 지역 대표들로 구성된 범군민대책위가 구성되면 울진원전의 불법행위 시정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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