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시작 日위안부 수요시위 1천회 ‘눈앞’

1992년 시작 日위안부 수요시위 1천회 ‘눈앞’

입력 2011-12-08 00:00
수정 2011-12-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년 장기집회..14일 일본대사관 앞 1천회 수요시위

1992년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수요시위가 14일 1천회를 맞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수요일인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999회 수요시위를 열고 일본과 한국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수요시위의 시작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둔 1992년 1월8일이었다.

이날 정대협 회원 30여명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종군위안부 강제연행 인정과 희생자에 대한 손해배상’ 등 6개항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즈음한 일회성 행사로 여겨졌으나 이후 횟수를 늘려가면서 일본 정부에 대한 민간 차원의 대표적 ‘반일집회’로 자리 잡았다.

지속 기간이 20년에 가까운 이 시위는 국내 집회 사상 유례가 없는 최장기 집회다.

그동안의 수요시위에는 선생님의 손을 잡고 온 유치원생부터 독립군으로 활약했던 할아버지, 일본인,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 회원들 등 나이와 국적을 불문한 수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수요시위는 해를 거듭하면서 광복절과 세계여성의 날 등의 기념일에는 세계 연대 집회로 진행돼 각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외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도 거둬 한국 정부는 수요시위가 첫 테이프를 끊은 지 며칠 안 된 1992년 1월24일 외무부 내에 ‘정대협 실무대책반’을 만들어 정부 부처가 문서자료를 조사하고 내무부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정신대 피해자 신고’를 받았다.

그 사이 정대협은 대부분의 피해 여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 1993년 생활안정지원법 제정을 촉구해 피해자들에게 임대아파트를 제공하고 일본 전범에 대한 출입국금지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기여했다.

수요시위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대내외적으로 알린 결과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이후 각국 의회와 일본, 한국 등 지방의회에서도 결의안 채택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인권기구와의 연대 또한 강화돼 일본이 저지른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을 환기시키는 성과도 이어졌다.

하지만 시련도 적지 않았다. 대사관 주변 100m 이내에서는 집회를 열 수 없다는 법 때문에 집회 때마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게 예사였고 외교적으로 민감한 시기엔 집회가 원천봉쇄될 뻔한 적도 있다.

그 사이 위안부 할머니들도 하나 둘 세상을 떠 현재 정부에 등록한 위안부 피해자 234명 중 생존자는 65명에 불과하다.

20년에 가까운 기간 수요시위는 많은 변화를 낳았다.

무엇보다도 조국에서조차 관심과 배려를 받지 못하고 수치심과 피해의식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스스로 권리와 자의식을 주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위안부 문제가 여성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에 피해를 본 우리 전체의 문제라는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됐다.

정대협은 1천회 수요시위를 기념해 14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소녀를 형상화한 평화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서준오 서울시의원, 하계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예산 84억원 전액 확보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 서울시 본예산에 하계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예산 50억원을 확보, 내년 2월 발주를 거쳐 4월중 공사 착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 확정으로 두 번의 공사비 증액에 따른 총 84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모두 확보되면서, 수년간 지연됐던 주민 숙원사업이 드디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하계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2021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가 추진되어, 인근 아파트의 부지 사용 동의를 거쳐 2022년 약 67억원의 공사비가 책정됐다. 서 의원은 2023년 20억 원, 2024년 11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진행해 왔으나, 2024년 물가 상승 및 지장물 추가 이설 등으로 인해 필요한 공사비가 또다시 추가되며 최종 84억원의 공사비가 필요하게 됐다. 큰 규모의 공사비 문제로 하계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서준오 의원은 2022년에 이어 올해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4년 임기 동안 두 번의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서 의원의 문제
thumbnail - 서준오 서울시의원, 하계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예산 84억원 전액 확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