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침몰 기룡호서 선장 시신 인양

태안 침몰 기룡호서 선장 시신 인양

입력 2011-11-21 00:00
수정 2011-11-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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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한 기룡호에서 시신 1구가 처음으로 인양됐다.

태안해경은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민간 심해잠수요원 11명을 동원, 기룡호가 침몰한 지점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여 시신 1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기상악화로 중단됐던 수색이 재개된 지 3일 만이다.

인양한 시신의 신원은 선장 김재현(62)씨로 확인됐다.

잠수부들은 파도가 높고 조류가 세 기룡호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다가 오후 1시께 파도가 잠잠해진 틈을 이용, 본격 수색작업에 나서 1시간 만인 오후 2시에 조타실에 있던 선장의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2인 1조로 이뤄진 잠수요원이 2차에 걸쳐 작업한 끝에 인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된 나머지 7명을 찾기위해 이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실 진입로를 확보하려 했지만, 그물 때문에 들어갈 수 없었다”며 “수색작업은 내일 오전 7시에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진항에서 초조하게 수색선을 기다리던 선장 유족들은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이들은 시신 인도 등과 관련된 나머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기룡호 수색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던 화물선 업체 측은 시신 인도 절차가 끝난 뒤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빈소 마련 등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69t급 어선인 102기룡호는 지난 12일 태안 가의도 부근 해상에서 2천116t급 화물선 한진3001호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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