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첩한 선수 많아 평창 메달 보여요”

“민첩한 선수 많아 평창 메달 보여요”

입력 2011-11-19 00:00
수정 2011-11-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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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팀 코치 맡은 토비 도슨

토비 수철 도슨, 한국명 김봉석(32).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리스트다. 하지만 스키 메달리스트보다 미국에 입양돼 친부모를 찾는 청년으로 더 유명했다. 부산에 사는 친아버지와 만나는 장면은 전국에 방송되며 한국을 울렸다. 잠시 기억에 잊혔던 청년은 올해 또 한국을 울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 앞서 감동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해 평창 유치에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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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 도슨 연합뉴스
토비 도슨
연합뉴스
●지금은 국가대표 2명에 후보 4명이 전부

그리고 18일, 도슨은 한국 프리스타일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그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 1억원에 계약기간은 러시아 소치올림픽이 끝나는 2014년 5월까지다. 도슨의 ‘코리안 드림’도 이제 시작이다.

도슨은 상기된 표정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 지난여름 평창올림픽 유치를 도왔다. 그때부터 어린 선수들을 키워 2018년 평창에서 메달을 따게 하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는 서정화(21·남가주대), 최재우(17·서울시체육회) 등 국가대표 2명에 후보선수 4명이 전부다.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있는 슬로프조차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백플립(공중제비)·트위스트(공중비틀기)·턴(회전)기술 등 화려한 개인기를 구사하는 종목이라 체구가 작고 민첩한 동양인이 해볼 만하다. 알파인 스키나 크로스컨트리 등 서양인의 전유물인 종목들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

●“美·加·日 대표팀과 훈련하며 노하우 배울 것”

도슨도 “유럽·북미 선수들이 주도하는 알파인 종목에 비해 프리스타일은 역사가 짧아 장벽이 높지 않다. 신체 조건 면에서도 순발력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뒤지지 않아 2018년 평창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슨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는 결승(10위권 20명)에 오르게 하는 게, 2018년 평창올림픽 때는 시상대에 서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프리스타일 강국이자 도슨과 연줄이 닿아 있는 미국·캐나다·일본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노하우를 배우고 경험을 쌓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슨은 “기술적인 차이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캠프를 여는 등 프리스타일 스키 기반을 닦고 선수층을 두껍게 하기 위한 노력도 같이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서정화 등 대표선수를 이끌고 첫 훈련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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