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 살해된 이주여성 아들 외할머니 품에

남편에 살해된 이주여성 아들 외할머니 품에

입력 2011-11-04 00:00
수정 2011-11-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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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고 19일만에 남편에게 살해당한 베트남 이주여성의 아기가 후견인인 외할머니의 품에 안겼다.

대구ㆍ경북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지난 5월 경북 청도에서 부부싸움 도중 남편에게 살해당한 베트남 이주여성 황모(23)씨의 친정어머니가 최근 입국해 손자를 품에 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황씨의 친정어머니에게 양육비와 생계비 등으로 사용하라며 2천만원을 지원하고 건강식품과 베트남어로 번역된 편지를 전달하면서 딸을 잃은 모정을 위로했다.

황씨의 친정어머니에게 전달된 2천만원 가운데 1천만원은 대구ㆍ경북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오순택 이사장이 사비를 털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베트남에서 경북 청도로 시집왔던 이주여성 황모(23)씨는 사내아이를 출산한 지 19일만인 지난 5월 24일 새벽 남편 임모(37)씨가 휘두른 흉기에 비참하게 살해됐다.

장례를 치른 황씨의 친정어머니는 대한변호사협회 다문화가정법률지원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아기의 후견인 자격을 얻었고, 아내를 살해한 임씨는 최근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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