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보다 어렵고 작년보다 쉬워
지난 1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여전히 쉬웠다. 출제 당국은 오는 11월 10일 실시되는 수능에서도 당초 밝힌 대로 ‘쉬운 수능’을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에 상위권 수험생 간의 변별력 확보가 대학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9/23/SSI_2011092302414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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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국어를 제외한 언어와 수리영역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가 되도록 출제하겠다.’는 정부의 난이도 조절 목표치보다 아직도 만점자 비율이 크게 높은 탓에 상위권 수험생 간 변별력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언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26점으로 6월보다 3점 올랐고, 수리 가형 134점, 수리 나형 142점으로 각 1점씩 상승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1등급 컷)는 언어 124점, 수리 가형 131점, 수리 나형 139점, 외국어 134점 등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떨어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은 올라간다.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문과 281명, 이과 55명 등 336명으로 6월의 733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탐구영역 3과목까지 포함, 전 과목 만점을 받은 응시자는 문과 11명, 이과 2명 등 13명이었다. 개인별 성적은 23일 통지된다. 평가원은 “상위권 변별을 위한 난이도 조정을 시도하고, 출제범위를 확대하면서 6월 모의평가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대체로 높아졌다.”면서 “외국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 감소는 상위권 학생들의 EBS 심화 교재 학습 정도가 출제진의 예상을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1-09-23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