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발암 우려 유리섬유 수도관 사용 논란

수자원공사, 발암 우려 유리섬유 수도관 사용 논란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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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발암 등 유해성 우려가 있는 유리섬유관(GRP)을 전국의 상수도관에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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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는 외부 충격에도 약한 GRP 상수도관에서 균열에 따른 누수 등 하자가 발생하자, 올해 신규 사업에 GRP 사용을 금지했다.

21일 수자원공사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수공은 2004년 충남 공주시 2.3km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전남 담양, 충남 논산, 경기 고양 등 전국 45.5km 구간에 GRP 상수도관을 설치했다.

GRP는 철강 제품에 비해 가볍고 내식성(耐蝕性)이 뛰어난 인조섬유로 가격도 강관 등에 비해 20%가량 저렴하다.

그러나 외부 충격에 약해 쉽게 균열이 가는 등 광물질이 많은 국내 토양에는 맞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서울시는 이런 이유로 2007년 GRP 도입을 포기했다.

실제 수공이 GRP 상수도관을 개설한 지역에서 이런 문제가 드러났다. 2006년 통수(通水)가 이뤄진 진주 남강∼통영(한산도) 13.06㎞ 구간에선 지난해까지 10여 차례 누수가 발생, 통영시가 GRP 상수도관을 강관으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태다.

경기 고양시 1.51km 구간에서도 2007년 말 GRP 상수도관 구축 이후 수압시험 도중 이음새 부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 또 따른 균열 사고를 우려해 수압을 높이지 못한 상태로 통수를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GRP가 유리섬유로 만들어져 균열이 생기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수돗물에 그대로 흘러 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유리섬유는 2001년 말 국제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 가능성 물질인 ‘2B등급’으로 분류했다. 전문가들은 “유리섬유는 인체에는 충분한 증거자료가 부족하지만 동물에겐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3등급으로 분류돼 있다”고 말했다.

수공도 이런 문제를 감안해 올해부터 높은 수압 탓에 균열 우려가 큰 700mm 이상 상수도관에는 GRP를 사용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통영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거세 GRP를 강관으로 전면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설치된 GRP 가격만 52억원에 달해 시공비용 등을 포함하면 3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

수공의 한 관계자는 “외부 충격에 약해 균열 가능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유리섬유관에 많이 들어가는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 유무해성에 대해서는 미국 FDA안전성 승인이 난 상태이고, 도입 전 한국화학시험연구소 유리섬유관 용출실험에서도 페놀과 납 등의 중금속을 포함한 모든 항목에서 합격판정이 나왔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사용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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