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11명, 주차장서 동급생 2명 강제로…

고교생 11명, 주차장서 동급생 2명 강제로…

입력 2011-09-20 00:00
수정 201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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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조직화ㆍ흉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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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도교육청이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학교폭력 대책 및 지도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 초까지 동급생 5명으로부터 폭력과 금품갈취를 당해오던 서귀포시 모 중학교 2학년 A군은 올해 3월초 이들에 의해 학교 근처 폐가로 끌려간 뒤 얼굴을 심하게 맞았다.

치아가 흔들리고, 귀가 먹먹해지면서 이명현상까지 생긴 A군은 다른 학교로 전학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19일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등 10대 7명이 친구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중학교 2학년 B군을 제주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끌고 가 얼굴을 때리고 손등을 담뱃불로 지져 3도 화상을 입혔다.

서귀포시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는 지난 7월 5일 3학년 남학생 11명이 같은 학년 남학생 2명에게 성행위를 묘사하도록 강요하고 서로 입을 맞추게 하는 등 성추행한 사건도 있었다.

이들 사건은 피해학생들이 보복 등 후환이 두려워 폭력 사실 등을 제때 알리지 않았고,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도 대부분 경징계에 그쳐 피해자들의 고통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추행 사건은 피해학생들이 2009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2년 넘게 폭행과 집단 괴롭힘을 당해왔지만 피해학생 부모 중 한 명이 자녀의 MP3에 녹음된 내용을 우연히 듣고 담임교사와 경찰에 신고하기 전까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이날 도의회 임시회에서 “학교 부적응 학생 등 위기학생을 돕는 ‘위 센터’(Wee Centerㆍ학생생활지원단)와 학교폭력 SOS 지원단과의 연계해 학교폭력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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