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눈물의 사퇴’ 파장…경우의 수는?

오세훈 ‘눈물의 사퇴’ 파장…경우의 수는?

입력 2011-08-21 00:00
수정 2011-08-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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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운동 “40% 가능”vs 거부운동 “최대 20%”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24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표율이 33.3%를 넘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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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직 진퇴 여부 연계 방침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눈물 닦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직 진퇴 여부 연계 방침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성사’와 ‘무산’에 사활을 건 운동이 전개되면서 개표가 가능한 최소 투표율(33.3%)을 넘겨야 하는 측과 이를 저지해야 하는 측 모두에게 33.3%는 ‘명운’이 걸린 사선(死線)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투표율 미달로 주민투표 자체가 무산될 경우 서울시정은 물론 오세훈 시장의 정치적 위상에 큰 변화가 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민투표를 주도한 오시장과 서울시측에서는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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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무릎 꿇고 호소’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직 진퇴 여부 연계 방침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무릎을 꿇고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무릎 꿇고 호소’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직 진퇴 여부 연계 방침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무릎을 꿇고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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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주민투표 투표율에 대한 주민투표 대표단체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투표율을 높여 단계적 무상급식안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투표참가운동)는 이번 투표에서 개표 유효 투표율을 넘어 40%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참가운동 김정수 사무총장은 “투표운동 현장 분위기가 좋아 어떻게든 33.3%를 넘기게 될 것”이라며 “오 시장이 시장직까지 걸면 투표장을 찾는 지지자들이 늘어 40%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운동 시작 초기에는 (주민투표청구 서명부에) 80만명 이상 서명한 걸 보고 45%까지도 예상했다가 한나라당이 지지를 당론으로 확정하지 않고 시간만 끌 때는 힘들 수도 있겠다고 느꼈으나 당론이 결정되면서 지금은 문제 없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불참을 통해 주민투표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투표거부운동)는 개표 무산이란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거부운동 김동규 상황실장은 “개표가 안 되는 것(투표율 33.3% 미달)은 확실하다”며 “투표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여전히 많고 경제위기에 수해까지 났는데 굳이 이런 거 해야 되냐고 냉소적 반응만 보이고 있어 최대로 봐도 20%”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양 진영 간 투표율 전망의 격차가 큰 것은 양 측의 희망사항이나 대외 홍보성 의도까지 얹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양측 관계자들 중에는 현 상황에서 33.3%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더 많다.

 이번 투표가 ‘단계적 무상급식안’과 ‘전면적 무상급식안’의 찬성률 경쟁보다 참가-불참 대결구도로 굳어진데다 무상급식 이슈가 학부모 등 제한된 범위 투표권자의 관심사라는 기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는 측면을 주목하고 있다.

 거부운동 측인 야당은 한목소리로 투표 불참을 위해 뛰고 있는 반면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일부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점과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의 득표율이 24.8%에 불과했던 점 등도 ‘난망’의 근거로 꼽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 듯 이번 주민투표에 정통한 참가운동 측 정치권 전문가도 “현재 상태로 가면 투표율이 30% 안팎에 그쳐 개표 성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거는 변수가 남아있고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나 총선에 버금가는 전폭적인 막판 지지에 나선다면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조건부 승리’를 기대하기도 했다.

 거부운동 측에서는 ‘투표를 거부하면 시장도 바꿀 수 있다’는 공격적인 문구로 ‘주민투표 무산→서울시장 사퇴→보궐선거 승리’ 수순을 각인시키는 투표운동을 펼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투표일 전날인 23일까지 앞으로 사흘간에는 양 진영 공방의 수위도 높아지면서 막판 변수들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투표율이 33.3%선에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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