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문 인사’ 논란등 과제로
권재진(58·사법연수원 10기)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이번 주중으로 법무부와 청와대 인력을 지원받아 청문회 준비팀을 구성해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 준비팀은 청문회법에 따라 약 2주 동안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자료 수집·제출 등 후보자 지원 업무를 진행한다.법무부 측은 권 내정자의 경우 재산, 납세, 병역 등의 분야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일단은 전망하고 있다. 검찰 출신으로 대검 공안부장,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에 민정수석 등을 두루 거쳤다. 때문에 장관으로서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 시절부터 인정받던 인물이라 내부 직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법무부 내부에서도 권 내정자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두고는 청문회가 결코 평탄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야당 등에서 ‘회전문 인사’라며 강력히 반대하는 상황이라 사실관계를 떠나 청문회 과정에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권 내정자는 대검 차장 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사건’ 수사 발표를 지연시키고, 지난해에는 민정수석으로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구명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반면 이런 상황에도 결정적 ‘한방’이 없는 이상 국회의 논란과는 별개로 임명에는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07-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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