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트레인코리아, 보상은 뒷전… 책임공방 급급

이마트-트레인코리아, 보상은 뒷전… 책임공방 급급

입력 2011-07-13 00:00
수정 2011-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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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 10일째… 속타는 유족

“이마트와 트레인코리아 둘 중 어디에 책임이 있든,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은 두 회사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우리는 어느 쪽에서든 하루빨리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 보상 논의를 진행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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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진 서울시립대 휴학생 황승원씨와 노동자 2명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한 남성이 12일 분향을 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진 서울시립대 휴학생 황승원씨와 노동자 2명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한 남성이 12일 분향을 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지난 2일 발생한 이마트 탄현점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황승원(22·서울시립대 1년 휴학)씨의 친척 정모(56)씨는 수화기 너머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사망자에 대한 보상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계실 발주처인 이마트와 원청업체인 트레인코리아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 유족들에게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빨리 사망자에 대한 보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유족들은 그저 속이 타들어갈 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망자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으며, 유족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는 트레인코리아에 보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냉방을 위한 발전기 수리 등의 책임이 있는 트레인코리아의 잘못으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트레인코리아 측은 미국 본사의 입장을 기다리는 한편, 자사 직원의 사망과 관련해 이마트 측에 일정 부분의 보상책임을 넘기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이마트는 법무법인 광장에, 트레인코리아는 법무법인 김&장에 사건을 맡겨 법정 다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마트와 트레인코리아의 다툼에 유족들은 지쳐 가고 있다. 두 업체 간의 책임 공방보다 유족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유족은 “두 업체 사이에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마트는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린 뒤 보상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 이마트 측에도 책임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고를 담당하고 있는 일산경찰서 측은 사고 원인이 규명되기까지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유족들은 건물의 소유주인 이마트가 하루빨리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트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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