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 교수 연봉 1000만원 인상, 교직원 백두산 관광 왜?

김포대 교수 연봉 1000만원 인상, 교직원 백두산 관광 왜?

입력 2011-07-05 00:00
수정 2011-07-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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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대학이 최근 교수들의 연간 급여를 1천만원씩 인상하고 전 교직원들에게 백두산 여행을 시켜줘 논문표절 시비에 휩싸인 총장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이 대학 노조에 따르면 대학 측은 지난달 전임 교수 67명의 연간 급여를 1천만원씩 올렸다. 이는 이 대학 10년차 교수의 평균 연간 급여(6천만원 가량)를 기준으로 무려 16.7%나 올린 것이다.

일반 직원 40여명도 연간 급여를 평균 400만원 가량(급여의 약 7%) 인상했다.

대학 측은 또 1억1천여만원을 들여 108명의 교수와 직원 가운데 개인적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 6명을 뺀 1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3일 백두산 연수를 시켰다.

이를 둘러싸고 지난 5월 초부터 석사학위 논문표절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곤경에 처한 임청 총장에 대한 내부 반발을 우려해 선심을 쓴 것이라는 지적이 일부 교직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임 총장은 논문 표절로 석사 학위가 결국 취소됐다.

노조의 한 간부는 “너무 올린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학측이 월급을 올려주고 해외여행을 시켜주는 것을 거부하기가 어려웠다”면서 “학위가 취소된 총장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선심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학측은 이에 대해 “몇년동안 교수들의 급여가 동결됐기 때문에 이번에 올려도 다른 대학 교수의 평균 급여 수준이고, 지난해 연수를 하지 못해 올해 몰아서 하게 된 것”이라면서 “총장 문제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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