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승부조작’ 연루 사과…재발방지 약속

광주FC ‘승부조작’ 연루 사과…재발방지 약속

입력 2011-06-09 00:00
수정 2011-06-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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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은 9일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돼 기소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광주FC 최만희 감독과 박기동 선수는 이날 오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로축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께 사과드리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감정이 북받친듯 눈물을 훔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박 선수는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준비한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최 감독은 “한국 축구에 치욕적인 일이고, 신생팀이 일으킨 것은 더욱 치욕적인 일”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나가는 과정에서 조그만 실패가 있더라도 도와달라. 좋은 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박 선수는 “광주FC 선수단은 스포츠의 근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절대 가담하지 않을 것이며 근절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깨끗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FC 측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소속 선수가 1억원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지만 해당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미수에 그쳤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광주FC 측은 “승부조작을 한 소속 선수와는 계약해지했고, 자유계약공시 및 영구제명 등에 대해 연맹과 논의 중”이라면서 “선수단 개별 면담을 통해 승부조작 및 베팅 등의 불법행위 가담자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주FC 소속 성모(31) 선수는 브로커로부터 4월6일 러시앤캐시컵 광주-부산 경기에서 패배를 위한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조건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날 구속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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