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측 “정오까지 점거 풀면 대화”

서울대측 “정오까지 점거 풀면 대화”

입력 2011-06-02 00:00
수정 2011-06-0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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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천 총장 답변서 전달… 학생측 “논의 후 기자회견 통해 답할 것”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대학본부를 통째로 점거한 가운데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최후의 통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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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 서울대 총장실 점거농성 중인 학생과 노조원들이 1일 서울 신림동 서울대 대학본부 앞에서 학교 법인화에 반대하며 교직원들의 건물 진입을 막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4일째 서울대 총장실 점거농성 중인 학생과 노조원들이 1일 서울 신림동 서울대 대학본부 앞에서 학교 법인화에 반대하며 교직원들의 건물 진입을 막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서울대 총장단, 교수협의회 등 학교 측은 점거 43시간 만인 1일 오후 6시 학생들이 진을 치고 있는 본관을 방문해 오연천 총장의 답변서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오 총장은 답변서에서 “지성의 전당에서 불법 점거한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면서 “2일 낮 12시까지 점거를 풀면 오후 3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대표와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 총장의 답변서를 받은 학생 대표단은 “그동안 학교의 의견수렴 방식이 일방적이었다. 이 때문에 점거를 했고, 점거는 1100명이 넘는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결렬을 선택하진 않겠지만, 논의 후 2일 낮 12시 이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대 행정관 점거라는 초유의 사태를 해결할 열쇠는 학생들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법인화를 둘러싼 진통이 쉽사리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본관을 점거한 학생 대다수는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 측도 총장과 직접 면담할 수 없다면 점거를 풀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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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중에 고스톱…
농성중에 고스톱… 1일 오후 8시 50분쯤.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며 행정관을 점거, 농성 중인 일부 서울대생들이 2층 복도에 모여 고스톱을 치고 있다.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은 “불법점거 상태를 풀고 합법적 상황이 됐을 때 대화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교육자적 입장에서 공권력 투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5분부터 계속되고 있는 서울대생의 행정관 점거로 대학 업무는 완전히 마비됐다. 또 이날 진행된 안철수(49) 교수 임용식에서 대학 측은 교수 임명장을 제작하지 못해 구두로만 식을 진행했다.

이처럼 서울대 학생들이 전격적으로 대학본부를 점거, 총장 등 대학본부 직원의 출근을 저지하는 사태가 빚어진 것은 지난 3월 31일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 위원 선정 때부터 예견됐다. 법인 정관 마련과 이사·감사 선임 등 법인화의 뼈대를 만들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대학 측이 대학 노조와 학생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선정한 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부터 내부에서 심각한 반발 기류가 형성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은 26일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제3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와 안건 심사를 대비해 주요 교육 현안을 점검했다. 원내대표단은 교육청 제출 안건을 사전에 살피며 정책이 교육 본질에 부합하는지, 예산 운용이 효율적인지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시급한 현장 과제와 우선순위가 다른 신규 사업 확대와 실효성 검증이 필요한 대규모 자체 시스템 구축은 재정적 타당성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위탁 동의안, 조직 신설 및 인력 증원도 객관적 기준으로 필요성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종부·이도희·주수현 부대표는 교육청의 서·논술형 평가 체제 개편과 AI 시스템 도입 계획에 정책적 우려를 표했다. 최종부 부대표는 “학생들을 단순히 서열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단편적인 목적에만 매몰되어 무리하게 정책을 설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부대표는 “담당 교사가 AI를 돌려 초안을 채점한 뒤, 결국 교사가 일일이 확인하고 자신의 주관을 넣어 수정해야 하는 구조라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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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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