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차례 더 올 듯
쾌청해야 할 5월 들어 황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앞으로 한 차례 더 강력한 황사가 닥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황사가 평년보다 2배 가까이 잦을 것으로 전망했다.황사 덮친 서울
12일 중부지방에 짙은 황사가 덮친 가운데 서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마스크를 눈밑까지 올려 쓴 한 나들이객이 자전거를 멈추고 휴대전화기를 만지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봄철(3~5월) 황사 발생일수는 6.4일로 평년치(5.1일)를 훌쩍 넘어섰다.
기상청은 이날에 이어 13일에도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봄철 황사 발생일수가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인 7.5일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달 중 한 차례 더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보여 봄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의 두배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 황사연구과 김승범 박사는 “현재 황사 발원지 상황을 보면 한 차례 정도 더 황사가 닥칠 수 있다.”면서 “발생일수가 10일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봄 황사 발생일수가 크게 늘어난 까닭은 이달 황사 발생이 증가했기 때문. 통상 황사는 3~4월에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겨울의 극심한 한파로 황사 발원지의 눈이 천천히 녹으면서 이달 들어서야 황사 발원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월 평균 황사 발생일수를 살펴보면 3월 3.7일, 4월 2.7일, 5월 0.9일이었다. 반면 올해는 3월 2.5일, 4월 0.3일, 지난 11일 현재 3.6일로 관측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5-13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