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리스’ 노르웨이 가구회사 에코르네스
1971년 본격적으로 TV가 보급되는 시기에 맞춰 등받이가 넘어가는 안락의자인 리클라이너 브랜드 ‘스트레스리스’를 출범시킨 가구회사인 에코르네스는 노르웨이의 강소기업이다.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45개국에 스트레스리스를 수출하는 에코르네스의 지난해 매출은 57 37억원. 글로벌 기업 치고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이 18.6%에 달할 정도로 탄탄함을 자랑한다.
●작년 국내서 110억원 매출
1943년 침대 스프링 제조회사로 출발한 이 회사 매출의 80% 이상이 ‘스트레스리스’에서 나온다. 지난해 기준으로 의자만 팔아서 4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의자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회사의 노력은 철저하다. 일단 해외에 공장을 두지 않는다. 수도 오슬로에서 비행기로 50분 걸리는 올레순 지역에 6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중 최대 규모는 지킬번에 있는 메인 공장. 60여대의 로봇과 750명의 숙련된 노동자들이 손발을 맞춰 하루 1800개의 의자를 만들어 낸다. 올빈 톨렌 최고경영자(CEO)는 “벤츠 못지않게 우리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며 “자동화, 표준화로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리스가 리클라이너의 대명사로 자리잡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장을 넓혀 보고자 20년 전 저가 의자 브랜드 ‘이지 체어’를 론칭했다가 쓴맛을 본 뒤 회사 경영진은 비싸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의자를 만들겠다.’는 원칙을 고수, 연간 5%씩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이 대통령도 직접 구입 사용
현재 아시아 매출 비중은 6%대. 그나마 반을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시장이 급성장해 경영진의 관심이 지대하다. 한국에선 에이스침대가 1999년부터 수입·판매하고 있다. 국내 가격이 200만~5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0% 성장에 고무된 에이스침대는 올해 스트레스리스의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스트레스리스 고객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도 있다. 회사 측은 취임 초기 이 대통령이 모델 가운데 ‘사비나’ 제품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순(노르웨이)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1-04-21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