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지진교육 실시하란 말도 못들어”

교사들 “지진교육 실시하란 말도 못들어”

입력 2011-03-15 00:00
수정 2011-03-15 01: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日대지진이 한국에 던지는 5대제언] (2) 재난교육 현주소

일본인들의 대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대응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대참사의 충격이 가신 14일부터 정치권을 비롯한 각 계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자연의 재앙 앞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었음에도 일본인들이 보여준 대응력이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체계적이어서다. 이를 두고 우리도 일본처럼 지진에 대비한 학교교육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 교육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진 등 재난 교육은 매우 취약하다. 교사들은 “지진에 대비한 교육을 실시하라는 말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고, 학생들도 “지진 대처 방법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위기관리 실무 매뉴얼’을 각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공문을 확인한 결과 “교육청의 자체적인 현장조치 매뉴얼을 만들라.”는 내용만 있었을 뿐 “학생들에게 교육하라.”는 지시는 없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반도의 지진 발생 빈도가 일본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서도 연평균 40~50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가 갈수록 한반도에서 지진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 우리도 일본처럼 유아기 때부터 지진 등 재난교육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은 취학 전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진 대처 방법을 배운다. 학교에서는 필수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또 전국에 수백개의 재난 체험장이 있어 각종 재난 상황을 몸소 체험해 보고 실제 상황에 맞는 실습을 한다. 이런 체험교육은 유아, 초·중·고 및 성인 등 연령대에 따라 맞춤형으로 실시된다. 소방서에서도 수시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대비 특강을 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거나 기둥에 몸을 기대고 머리를 숙이거나 바닥에 엎드려 자세를 낮추는 것은 오랜 교육과 훈련의 결과다.

위기 상황에서도 노인을 부축하거나 사재기 등 혼란을 부추기는 행동을 자제하는 모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바로 이런 점을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비 83억원 전액 확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이 지하철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의 승강편의시설(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총사업비 83억원을 전액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학원가를 이용하는 학생 및 교통약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본 사업은 지난 2020년 1월 설계비 2억원을 확보하며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추진에는 김동욱 의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 의원은 2022년 7월 제11대 서울시의원 임기를 시작한 이후, 기존에 조금씩 진행되던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및 관계 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특히 1번 출구 방면에는 한티공원, 대치1동 주민센터, 학교 등의 주요시설과 공동주택, 학원가 등이 위치해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편의시설 설치 필요성이 컸다. 그 결과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공사비 53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2025년 1월과 7월에 각각 23억원과 5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며 마침내 총사업비 83억원을 전액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예산이 전액 확보됨에 따라 지난 10월과 1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비 83억원 전액 확보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1-03-15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