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대학서 父子는 박사모, 딸은 석사모

같은 대학서 父子는 박사모, 딸은 석사모

입력 2011-02-15 00:00
수정 2011-02-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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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상대 졸업 공청식씨 가족

‘아버지와 아들은 박사학위를, 딸은 석사모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는 14일 경상대학교 대학원 해양식품공학과에 다닌 공청식(59·통영시)씨와 수학과에 다닌 아들 재훈(31·진주시)씨가 오는 25일 열리는 2010학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공학박사와 이학박사학위를 각각 받는다고 밝혔다. 또 미술교육과 석사과정을 마친 공씨의 딸 수빈(29·통영시)씨는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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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 공청식(가운데)씨가 14일 나란히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 아들 재훈씨,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는 딸 수빈씨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진주 연합뉴스
25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 공청식(가운데)씨가 14일 나란히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 아들 재훈씨,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는 딸 수빈씨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진주 연합뉴스


공씨는 ‘굴 통조림의 상업적 살균조건 설정 및 죽염 굴 보일드 통조림의 품질 특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재훈씨는 ‘유리속력 곡선을 사용한 에르미트 보간의 방법론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받게 됐다. 1974년 통영수산고등전문학교 수산가공학과를 졸업한 공씨는 굴 수출업체(미국 FDA 등록 공장)에 입사했다. 2000년에는 직접 수출업체를 설립하고 9월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수산가공학과 3학년에 편입학해 2004년 석사학위에 이어 올해 박사과정을 마쳤다.

같은 대학 수학과를 2002년 졸업한 재훈씨도 같은 해에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했다. 학부 시절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마련하고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재훈씨는 2005년 회사를 청산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아버지의 등록금을 대주기도 했다. 대학교수가 꿈인 재훈씨는 경상대학 과학체험 및 영재교육 조교를 거쳐 현재 수학과 시간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딸 수빈씨는 통영과 진주에서 미술학원 강사를 하다 3월 2일 미술학원을 개원한다.

공씨는 1996년 위암 수술 등으로 현재 몸무게가 38㎏에 불과하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1-02-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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