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비상’···전남 해맞이 축제 취소

‘구제역 비상’···전남 해맞이 축제 취소

입력 2010-12-25 00:00
수정 201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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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해맞이 행사가 구제역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남도내 지자체들이 잇따라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15개 시.군 48곳에서 2011년 신묘년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중 상당수가 취소됐거나 해당 지자체에서 취소를 검토 중이다.

 해넘이.해맞이 행사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 가운데 하나인 여수 향일암 축제를 여수시와 향일암이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여수시와 향일암은 구제역 확산에 따른 도내 구제역 유입방지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영암군도 전국 유일의 호수 해맞이 행사인 ‘2011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장흥군도 억불산 해맞이 행사 등 관내 6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흥의 경우 전남 최대 한우사육 지역인 만큼 구제역 방역에 그 어느 지역보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해 6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는데 이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남군도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 추진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와 울돌목 거북배 선상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나주시 노안면 계량마을서 매년 개최했던 ‘이슬촌 크리스마스 해피크리스마스 축제’가 관광객에 따른 구제역 전파를 우려해 행사 하루 전인 지난 21일 행사를 전격 취소되기도 했다.

 전남도도 도내에서 4만여 농가가 소,돼지,염소,사슴 등 140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만큼 각 자치단체에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24시간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만약을 대비한 상시 방역체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실시 및 임상 관찰과 도축장에 출하하는 우제류에 대한 혈청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도내에서는 구제역 의심 신고도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구제역 확산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행사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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