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 추진

하나금융,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 추진

입력 2010-10-25 00:00
수정 2010-10-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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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證 노조 “사옥 매각 반대농성 돌입”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등으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서울 여의도 소재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부가액이 1천190억원인 하나대투 건물 매각규모는 약 2천9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2005년 대한투신증권을 인수해 올해 말까지 법인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 하나금융은 이번 사옥 매각으로 410억원가량의 세금도 절감하게 된다.

 이와 관련 금융계에서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인수 추진을 앞두고 자금 마련 등을 위해 하나대투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더구나 최근 전 최대주주인 테마섹이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하고 나가면서,하나금융은 기존 주주들을 동원한 자금 조달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 계획에 반대한다”며 사옥 매각 반대를 위한 천막 농성을 개시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 21일 사옥 매각 계획을 노조에 공식 통보했다”며 “하나금융지주의 이 같은 사옥 매각 계획은 금융사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는 2006년 하나대투증권을 4천700억원에 매입한 이후 배당 등으로 인수 자금 이상을 이미 빼갔다”며 “회사에 대한 제대로 된 재투자 없이 과실만 챙기는 지주회사의 이기적 행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옥 매각은 결국 하나대투증권 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노조는 사측의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날 오후 6시 확대운영간부회의를 열고 대응책 및 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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