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 檢수사 본궤도 진입’빅3’ 운명은

신한사태’ 檢수사 본궤도 진입’빅3’ 운명은

입력 2010-10-17 00:00
수정 2010-10-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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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신한사태’의 실체 파악에 주력하면서 몸풀기 행보를 보여온 검찰이 금주부터 수사를 본궤도에 진입시킨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8일부터 신한은행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한 7명을 차례로 불러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한다.

 피고소인 7명 가운데 ㈜투모로와 금강산랜드㈜에 대한 400억원대 대출 과정이나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관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은행 실무진과 대출받은 회사 측 관계자를 먼저 조사하고 의혹의 정점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마지막에 부를 예정이다.

 이와 관련,검찰 관계자는 17일 “여러 번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가급적 한 번의 조사로 내용을 다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준비된 상황에서 소환하는 것”이라며 주변 수사를 통한 외곽 다지기가 충실히 돼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신한은행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해 같은 달 7일 고소인 대표인 지배인 이모씨를 처음 부른 이후 부행장급 고위 임원만 4명을 참고인 조사하는 등 한달 반 동안 매일같이 은행 측 관계자들을 불러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왔다.

 지난달 28일에는 부당 대출의 특혜 의혹이 있는 투모로와 금강산랜드 사무실과 관계자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신 사장 등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여 혐의를 뒷받침할 물적,정황적 증거와 진술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만큼 이들 피고소인 조사가 완료되면 검찰이 큰 틀에서 사건의 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수사도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신 사장 등에 대한 처리 방향이 정해지면 난마처럼 얽히고설킨 신한은행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매듭지어질지도 자연스럽게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사장의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인정되느냐에 따라 일부 주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검찰 고소를 주도한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향후 입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서는 신 사장 측이 횡령 의혹이 제기된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원에 대해 “라 회장과 이 행장도 이 돈을 일부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피고소인 조사를 계기로 사태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만약 신 사장이 검찰에서 라 회장과 이 행장의 횡령 연루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한다면 ‘신한 빅3’가 모두 형사처벌 대상에 오르게 되는 신한 사상 최악의 위기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투모로가 이 행장을 명예훼손 혐의로,시민단체들이 라 회장을 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도 있지만,이 역시 결국은 신 사장의 사법처리 여부와 직접적인 함수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에 이뤄질 피고소인 조사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사장과 이 행장,라 회장의 소환조사 날짜에는 큰 시차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신 사장 등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르면 이달 말께 이 행장과 라 회장의 조사도 이뤄질 것임을 짐작케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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