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범인?’…美 한인 살해사건 의혹

‘아버지가 범인?’…美 한인 살해사건 의혹

입력 2010-09-02 00:00
수정 2010-09-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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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4일 방송

지난해 4월 미국 시카고에서 한국인 교포 고모(56)씨의 아들(22)이 집 안에서 수십차례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사건 직후 현지 경찰은 고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 발생 1년여가 흐른 현재 고씨는 보석금 500만달러의 1급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채 본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고씨와 가족들은 터무니없는 혐의라며 결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사건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4일 밤 11시10분 방송에서 고씨의 주장과 사건 자료를 토대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당시 미국 경찰은 고씨가 아들의 죽음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을 은폐하려 했지만 범행 6시간 만에 순순히 살해 사실을 인정했다며 고씨를 구속했다.

 미국 경찰은 고씨가 늦게 귀가한 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주방용 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씨와 가족들은 자백을 한 적이 없으며 한국어를 잘 못하는 경찰관이 통역을 맡아 일이 엉뚱하게 흘러갔다고 반박한다.고씨가 아들을 꾸짖으며 ‘같이 죽자’라고 한 말을 범행 자백으로 오해하게끔 통역했다는 주장이다.

 가족들은 경찰이 주장하는 범행 상황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고씨가 아들을 칼로 수십 차례 찌른 뒤 마지막에 아들의 뒷목을 공격해 사망케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인데,100kg이 넘는 거구의 아들을 왜소한 아버지가 상처 하나 없이 공격할 수 있느냐 하는 게 의문의 핵심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시신에 난 상처의 모양과 방향이 경찰의 주장과 모순된다고 주장한다.

 최근 시카고 언론은 범행 현장에서 제3자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DNA를 찾았다고 보도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제작진은 최근에야 공개된 경찰 취조 테이프 내용을 분석해 논란이 되는 자백의 진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사건현장 재현과 전문가의 현장분석을 토대로 제3의 인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추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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