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는 1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남서쪽 430㎞ 부근 해상까지 접근, 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아침부터 비가 내리며, 중부지방도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곤파스의 강도는 ‘강’(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3~44m)으로 전체 분류등급(매우 강-강-중-약) 중 두번째이지만 바다에서 에너지를 계속 공급받고 있어 세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후 태풍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2일 오후 9시쯤 서울 북서쪽 120㎞ 부근 육상을 지나면서 전라·충청·경기 지방에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곤파스는 북상하면서 따뜻한 바다에서 에너지를 받아 세력을 확장한 뒤 군산 서쪽 해상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진로를 바꿔 북한을 관통해 3일 새벽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곤파스는 올해 발생한 8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이다.”면서 “태풍의 진행 방향 오른쪽에 있는 우리나라는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되며 서해와 남해안, 제주도에는 만조때 해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전라·충남·경남·제주·서해5도가 40~100㎜, 강원·경북·충북이 20~70㎜이다. 지역에 따라 150㎜ 이상의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0-09-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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