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 조현오후보 사퇴 요구

천안함 유족, 조현오후보 사퇴 요구

입력 2010-08-16 00:00
수정 2010-08-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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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처럼 울부짖어” 막말 민주당도 “임명 철회” 압박

천안함 유가족들은 15일 유족들의 슬픔을 ‘동물의 울부짖음’으로 묘사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유족들은 또 조 후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민주당 등 야당도 조 후보자에 대한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막말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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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연합뉴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연합뉴스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충무로의 한 음식점에서 협의회 임원 및 유가족 긴급회동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인옥(48) 협의회 대표는 “자식이나 남편을 잃고 슬퍼하는 유족들을 동물로 표현한 조 후보자의 발언에 울분과 분노를 표한다.”면서 “조 후보자의 즉각적인 공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 별도로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협의회 차원에서 법적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현 정권의 인사시스템에서 문제가 드러났다.”며 앞으로 보다 신중한 인사를 임명권자에게 요구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들이 충분히 인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의 취임을 강행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파문이 확산되자, 유족 대표 등을 불러 해명하려 했지만 오히려 유족들의 반발을 샀다. 유족 측은 “책임질 사람이 와도 부족할 판인데 사과받을 우리들이 왜 찾아가냐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야당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즉각 조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발언에 동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조 후보자는 3월 말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경찰기동본부 지휘관 워크숍 참석자 464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선진국 국민이 되려고 그러려면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언론이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또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무엇 때문에 사망했느냐.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10만원짜리 수표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나. 그래서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얘기해서 특검을 못 하게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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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정현용·강주리기자 junghy77@seoul.co.kr

2010-08-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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