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출두 이인규씨 “검찰에서 얘기하겠다”

檢출두 이인규씨 “검찰에서 얘기하겠다”

입력 2010-07-19 00:00
수정 2010-07-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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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이 19일 사찰의 1차 책임자인 이인규(54) 전 지원관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 지원관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변호인을 대동하지 않은 채 혼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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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고 싶은 현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소환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19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외면하고 싶은 현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소환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19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A4용지 크기의 서류봉투를 들고 검찰청사에 도착한 그는 입을 굳게 다문채 약간 긴장된 표정이었으며,취재진에게 “담담합니다”라고 말한 뒤 곧장 12층에 있는 특별수사팀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불법사찰에 대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지,비선 보고를 했거나 추가적인 사찰이 있었는지 등 이어지는 질문에도 답변을 피한 채 “검찰에서 이야기하겠다”고만 했다.

 검찰은 이 지원관을 상대로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를 사찰한 배경과 민간인임을 알면서도 2개월 동안 내사했는지,공식 계통을 밟지 않고 별도로 보고한 ‘윗선’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또 김씨가 회사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과정에 지원관실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김씨를 상대로 한 경찰 수사에 외압을 가했는지,김씨 외에 민간인 사찰이 더 있었는지 등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이 지원관 외에도 총리실 관계자 등 피의자와 참고인 2∼3명을 함께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원관이 출석함에 따라 김씨를 시작으로 2주 동안 진행돼온 검찰 수사가 정권 실세로 확대될지,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이 지원관이 이끄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은 2008년 9월부터 ‘대통령 비방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씨를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총리실은 자체 조사를 거쳐 5일 검찰에 이들의 수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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