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수익성 불투명…서민주택안정 외면 비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본부가 미분양된 아파트,상가 등을 시장에 무더기로 쏟아내면서도 정작 서민들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사업’은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19일 LH대전충남본부(본부장 성증수)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승인 고시’를 통해 대전.충남지역 9개 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의 사업시행 기간을 1∼2년 이상 연기했다.
대전에서는 △노은3 A-1블록 △〃 A-2블록 △〃 A-3블록 △서남부 11블록 등 2개 지구의 4개 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이 연기됐다.
노은지역 3개 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은 당초 2006년 9월에 사업승인을 받아 1블록은 오는 2013년 4월에,2·3블록은 2012년 9월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1블록은 2014년 4월로,2·3블록은 2013년 12월로 각각 1년이상 늦춰졌다.
오는 2012년 10월 완공 예정이던 대전서남부 택지개발지구내 11블록은 2014년 5월로 2년 가까이 연기됐다.
충남에서는 △논산 내동2지구 A-1블록 △〃 A-2블록 △〃 A-3블록 △홍성 남장 C블록 △부여 규암지구 등 3개 지역의 4개 국민임대주택사업에서 사업기간이 연장됐다.
논산 내동2지구(승인 2006년)는 사업 완료기간을 당초 2012년 4월에서 2014년 6월로,홍성 남장지구(승인 2007년)는 2012년 8월에서 2014년 12월로,부여 규암지구(승인 2007년)는 2012년 7월에서 2014년 10월로 각각 2년이상 늦췄다.
이는 장기화된 주택,건설 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불투명한 데다 LH 자체의 자금난으로 사업 시행에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분양된 아파트와 상가,토지 등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할인 판매하면서 ‘국민임대주택사업’은 줄줄이 연기하는 것은 공기업인 LH가 수익성만을 따져 서민들의 주택안정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LH대전충남본부는 수년간 진행해온 대전 원도심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동구 5곳·대덕구 1곳)’도 일방적으로 시행을 중단해 지역 주민들의 큰 불만을 사고있다.
LH대전충남본부 주택사업팀 관계자는 “예정됐던 사업시행 완료기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건설 시장의 침체와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사업 착수가 어려운 지구에 대해 시행기간을 연장한 것”이라며 “자체 자금난이 완화되는 2012년부터는 사업이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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