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GC 리더스 서밋’ 연설 최태원 SK회장

‘UNGC 리더스 서밋’ 연설 최태원 SK회장

입력 2010-06-26 00:00
수정 2010-06-2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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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는 법 가르쳐주는 기부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부가 아닌 사회적 기업 모델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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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기업 모델 더욱 확대해야”

최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단순 기부 형태의 전통적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사회적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미흡하다.”면서 사회적 기업형 사회공헌활동(CSR)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UNGC는 2000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지와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만든 국제협약이다. UNGC 리더스 서밋은 UNGC에 가입한 130개국 5300개 기업과 2400개 기관·단체의 리더들이 3년마다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하는 UNGC 최대 국제 회의다.

한국인 최초의 UNGC 이사인 최 회장은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 기업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단순 기부보다 더 많은 가치 창출

최 회장은 “단순 기부 등 전통적 사회공헌활동이 투입비용 대비 3배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비해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학교’는 30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SK가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 학교는 일자리가 없는 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고용, 초등학교 정규수업 이후에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어 “단순 기부보다 사회적 기업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이유는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고 나아가 산업 자체의 변혁을 가져오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0-06-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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