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예비신부 이도윤씨 “프러포즈 안했지만 서로통해”

이창호 9단·예비신부 이도윤씨 “프러포즈 안했지만 서로통해”

입력 2010-06-16 00:00
업데이트 2010-06-1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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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이창호도 사랑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창호(35) 9단은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예비신부 이도윤(24)씨와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갈색 슈트에 노타이 차림을 한 이 9단과 하늘색 원피스 정장을 차려입은 이씨에게서 11살의 나이 차를 느끼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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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왼쪽) 9단이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예비신부 이도윤씨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호(왼쪽) 9단이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예비신부 이도윤씨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9단은 “나이가 많은 편이라 더 늦게 결혼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좋은 짝을 만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프러포즈에 대해 “이 국수님(이창호)이 항상 ‘말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고, 말로 프러포즈를 받은 적은 없어 마음으로 알았다.”며 이심전심을 강조했다. 이 9단도 “프러포즈를 안 한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이 9단은 지난 3월쯤 결혼할 마음을 굳혔다면서 “이도윤 기자가 어른스러워서 세대차이 등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데이트는 주로 영화를 보거나 이 9단의 집 근처인 서울 일원동 대모산을 올랐다. 이씨는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출신으로 바둑전문지 기자를 지낸 바둑인. 두 사람은 재미삼아 바둑을 한두 번 같이 둔 적이 있는데 승부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집중이 되지 않아 이씨가 돌을 쓸어버렸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6-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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