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 확산에 교수들 ‘긴장’

강의평가 확산에 교수들 ‘긴장’

입력 2010-06-01 00:00
수정 2010-06-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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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고려대·한국외대에 이어 중앙대까지 올 2학기부터 강의평가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대학 교수들 고민이 많다. 강의평가는 이들 대학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대학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교수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강의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돼 인기 교수 및 강의에 대한 쏠림현상 등 후폭풍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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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종합정보시스템 ‘강의평가 결과 조회’를 통해 2009학년도 1학기부터 직전 학기까지의 강의평가 자료를 볼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개설 강좌의 과목 및 교수는 물론 수강 인원과 평가 원점수까지 함께 공개된다.

중앙대 영문과 강내희 교수는 “강의평가 결과가 공개되면 교수에 대한 학생의 신뢰가 무너지고, 교수 인격도 침해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기대가 크다. 이 학교 기계공학과 재학생 송지훈(24)씨는 “결과가 기대된다. 평가 결과를 보고 2학기에 수강할 전공 선택 및 교양과목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강의평가 공개를 시작한 동국대도 강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올 1학기부터 강의평가가 공개된 고려대의 경영학과 성동원(25)씨는 “전에는 수업을 정할 때 다른 학생의 말에만 의존했는데 점수로 평가결과가 나온 뒤로는 어느 정도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주위 친구들도 수강신청 전에 강의평가 점수를 꼭 확인한다.”고 전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6-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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