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악성 댓글 자제’ ‘원인 조속 규명’ 촉구도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군에 인명구조와 수색 작업 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과 누리꾼은 가족들의 고심 끝에 나온 결단에 안타까움과 위로의 뜻을 전했다.실종자들의 생환만을 간절히 기원했던 가족들이 또 다른 희생을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지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4일 오전 누리꾼은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구조 중단 요청’ 관련 기사에 수백 개의 댓글을 달며 일제히 슬픔을 나타내는 동시에 ‘정부의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 ‘악성 댓글 자제’ 등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다음 아고라 ‘구조 중단요청,눈물이 흐릅니다’라는 토론방에는 1만8천여건의 조회 수와 함께 16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cschun’이란 아이디를 쓴 한 누리꾼은 “이런 요청을 해야만 했던 유가족들의 심정이 절절이 전해 오는듯합니다.안타깝습니다”라고 적었다.
‘바람의 퐈이러’라는 다른 누리꾼은 “가슴이 아프네요.결국 실종자들이 생환하기는 어렵겠군요.그래도 혹시 기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라며 일말의 희망을 나타냈다.
‘우리가 실종자 가족들을 본받아야 할 때입니다’란 주제로 개설된 한 토론방에는 “우리도 자중하고 기다려야 한다” “인터넷에 실종자 가족에 대한 악성 댓글은 범죄 행위와 다름없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시민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대학생 김형준(23)씨는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알게 됐는데 가족들이 정말 큰 용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인양 작업이라도 사고 없이 신속히 진행돼 더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서모(54)씨는 “실종자 시신이 발견되면서 가족들이 큰 결심을 한 것 같다.또 다른 구조원의 희생을 막으려고 구조중단을 요청한 것 같다”고 했다.
주부 임순예(51)씨는 “우리 아들 또래의 군인들이 아직 바다에 남아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다.가족이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미안하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편 해군 관계자는 이날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전날 오후 11시 부로 수색·구조작업을 중단했으며 오늘부터 함수와 함미 인양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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