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배밑 아들 찾기도 전에…”

실종자 가족 “배밑 아들 찾기도 전에…”

입력 2010-04-03 00:00
수정 2010-04-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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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3일 저인망 어선 ‘금양 98호’의 침몰과 관련, “하늘도 무심하다”며 故 한주호 준위에 이은 잇따른 비보에 비통함을 감추질 못했다.

이날 새벽 2함대 내 임시숙소에서 어선 침몰사고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실종된 남편과 아들, 조카들을 찾기도 전에, 가족을 잃는 아픔으로 고통의 날을 보내야 하는 또다른 가족이 생겼다”며 망연자실했다.

☞[사진] 어찌 이럴수가… ‘쌍끌이 어선’ 금양98호 침몰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사진] 한주호 준위 영결식

실종된 민평기 중사의 형 광기씨는 “이제 너무 지쳐서 크게 오열하거나 낙담하는 기색을 드러낼 힘조차 없어 보인다”며 “안 좋은 일이 연달아 터져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2함대에서 헬기를 타고 백령도 사고해역에 도착한 가족참관단 10명도 실종 장병들의 생환소식 대신 들려온 어선 침몰소식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광양함에서 구조작업 상황과 한 준위 영결식 등을 TV로 지켜봤으며 1분간 묵념을 하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광양함에서 수색작업을 지켜보던 박석원 중사의 작은아버지 박정규씨는 “자꾸 악재가 겹치니까 마음이 안 좋다. 실종자 수색과 침몰사고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해도 수색에 참여했던 어선이 사고를 당하니 안타깝다”고 심정을 전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도 이날 오전 금양 98호 침몰과 관련, “저희를 슬프게 하는 일”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 “2일 국회에서 진행된 긴급 현안질의를 보면서, 처음(침몰)부터 모든 것을 반박해야 할 정도로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류전문가들에게 확인을 해봐도 국방부의 발표와는 달리 ‘새는 밤에 활동하질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며 “(가족들이)공기감압장치(감압챔버), 초동대처 등 각종 문제에 대한 방대한 자료 등을 수집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일 헬기로 사고현장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 참관단 10명과 평택항을 출발해 3일 오전 8시께 백령도 인근 해역에 도착한 ‘부천함’(1천200급)에 승선한 44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11시 20분부터 구조작업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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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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