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스위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직접 간 건 아니고 여행 유튜버를 통한 ‘대리 여행’이었다. 하지만 실제 다녀온 것처럼 멋진 시간을 보냈다.여행지는 알프스의 산골마을, 그린델발트였다. 텔레비전 화면 가득 설경이 펼쳐진다. 눈 덮인 알프스를 배경으로 산비탈에 옹기종기 자리잡은 목조 주택들이 보인다. 소복이 눈이
‘코리안 드림.’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들의 상징이다. 100만명을 돌파한 외국인 취업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들은 문화적 배타성,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 이국 생활의 여러 장벽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면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한류 열풍 속에 서울을 찾는 아이돌 지망생들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2010년 아이패드를 출시한 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녀들에게 아이패드 사용을 엄격히 제한했다고 고백했다. 대신 자녀들과의 대화와 토론에 집중했다고 했다. 인터넷이 미성년 자녀의 정신건강과 학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누구도 아닌 애플 창업자가 걱정했다.서울 대치동에서 자녀들의 학업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45년 만에 나온 계엄령 선포로 대통령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대의민주주의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6시간 계엄령에 여야를 막론하고 위헌적 행위라는 비판을 쏟아 냈다. 하지만 정치 양극화와 적대적 정치 문화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민주주의 위기의 서막에 불과하
시끌벅적한 송년회, 빨간 자선냄비, 거리의 대형 성탄절 트리…. 익숙한 연말 풍경이다. 그런데 올 연말은 대통령 탄핵 문제로 무거운 분위기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이런 침울한 세태는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도량발호’(跳梁跋扈)에서도 드러난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이다. 교수
뚜벅이족에게 지하철 운행 차질은 큰일이다. 최근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귀갓길이 불편했다. 시청역에서 신도림역으로 가는 1호선을 타야 하는데 기다리는 시민이 너무 많았다. 할 수 없이 2호선 시청역으로 우회해야 했다. 총파업 전의 일이다. 다행히 파업은 노사 합의로 철회됐다. 하지만 전국철도노조의 파업으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가족 간 강한 유대감을 상징한다. 그런데 이 말이 부정적으로 사용될 때는 문제가 된다. 공정성보다 가족 관계를 중시하는 ‘혈연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이 그렇다.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한꺼번에 ‘가족 정치’로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을 한 달여 남겨둔 지난 1일 총
천막농성은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대표적 저항 방식이다. 농성 장소로는 서울시청, 광화문광장 등 주목받기 쉬운 공간이 인기다. 국회도 마찬가지다.2014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국회를 농성장으로 택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에 국회만큼 효과적인 공간은 없었다. 당시 국회 사무처는 이를 불
“2분간 쉬지 않고 웃으며 손뼉을 칠 수 있을까요?” 한 모임에서 사회자가 던진 질문이다. 중년의 참석자들은 다들 “에이, 식은 죽 먹기지”라며 자신 있다는 표정들이다. 요령은 간단했다. 두 팔을 어깨너비로 벌린 뒤, 손바닥을 힘차게 치면서 크게 웃기다. 사회자는 “동작이 클수록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활력이 생긴다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내년 신학기로 코앞에 다가왔건만 여전히 논란이다. 전교조 등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직권남용으로 공수처에 고발까지 한 상황이다.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습자의 학습 능력에 따른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의 교과서다. 내년에 초등 3~4학년, 중1, 고1 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