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 무공천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의 한 횟집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술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당무 복귀와 최고위 소집을 설득하기 위해 이날 저녁 서울에서 부산으로 급히 찾아 온 원유철 원내대표와 ‘소주회동’을 가진 뒤 무공천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비박계인 이진복·박민식 의원과 함께 이날 저녁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의 한 횟집에서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눈 이후 원 원내대표는 “최고위 정상화를 요청했고, (김 대표가) 내일 오후 2시에 당사에 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오후 2시 자연스럽게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간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 최고위가 정상화됐다고 보면 되며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지금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당 지도부가 분열을 겪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 민생현안을 해결하려면 빨리 우리 당 지도부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류된 5곳의 공천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 안했지만 내일 당 대표실에 계시겠다고 했으니 최고위가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따로 기자들을 만난 김 대표는 “내일 오후 당사 대표방에 가서 업무를 보겠다”면서도 최고위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 참석하느냐는 물음에 “최고위를 소집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최고위를 소집한다는 원 원내대표의 주장에는 “(최고위원회) 소집권한은 저한테 있다. 제 말을 들으시라”고 강조했다. 무공천에 대한 입장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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