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관계 시작인 李와 성과 공유
“무함마드 대통령, 李 안부 묻기도”
이번 주 300억弗 유치 후속 대책
윤석열 대통령-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이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UAE 순방의 성과를 설명하고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 약속’ 등을 이끌어 낸 한·UAE의 우호 관계가 바라카 원전 건설과 아크부대 창설 등을 시작한 이명박 정부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했던 김대기 비서실장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과 더불어 이 전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무함마드 대통령도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묻고 안부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건강이 괜찮은지 안부를 물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역할을 맡기보다는 건강이 회복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만간 윤 대통령 주재로 ‘순방 성과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300억 달러 투자 유치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0억 달러가)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될지, 어떤 방법을 통해 이 금액이 대한민국에서 시너지를 낼지에 대한 민관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의와 UAE 측과의 여러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큰 윤곽을 발표할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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