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부 장관, 전교조 위원장 면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6.19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것을 바꾸려면 본안사건을 다루는 대법원에서 최종판결을 받는 방법과 관련 노동법률을 개정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단 해고자 문제에 대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내려져 정부가 일방적으로 직권취소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재 정부의 입장은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처리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교원의 노조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처리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과의 관련성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관련 법률들이 국회에서 합의로 처리되고 법 개정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면 ILO 핵심협약 4개에도 가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을 만나 국제노동기준에 맞게 국내 노동법을 정비하는 문제는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사회적 대화와 양보,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당시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넉 달 뒤 법무부는 결사의 자유·단결권·단체교섭권 관련 ILO 협약 87·98호, 강제노동 폐지 관련 협약 29·105호를 비준하라는 ‘유엔 국가별 정례인권 검토(UPR)’ 권고를 검토 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87호와 98호는 전교조의 합법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어 노동계에서는 이런 방침을 환영하면서도 이와는 별도로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철회는 행정부 직권으로 해결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날 전교조 지도부를 면담하면서 ‘법외노조 통보처분 직권취소’ 요구에 “장관 법률자문단 소속 변호사들에게 자문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