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20여건 올라와
청와대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과 관련해 2일 “시민들로부터 야단을 맞아야 한다”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는 이유를 밝혔다. ´ ‘쓰레기 대란’은 중국의 폐자원 수입금지 조치로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이 수도권 아파트 등에서 비닐과 스티로폼 수거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빚어졌으나, 관련 부처가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다가 혼란이 심화됐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현안점검회의에서 “(재활용 쓰레기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부처를 통해 시민 불편함이 없게 시급히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에서 후속 조치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국민으로부터) 야단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야단을 맞기 전에)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이 20여건 올라왔다. 한 시민은 “정부에서 비닐류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청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정부나 지자체가 관심도 없다는 듯 국민의 불편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4-0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