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高價 의류 의혹 나돌자… 靑 “10여년 된 옷 입고 수선도 합니다”

김정숙 여사 高價 의류 의혹 나돌자… 靑 “10여년 된 옷 입고 수선도 합니다”

입력 2017-10-09 21:21
수정 2017-10-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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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9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형식의 글을 올렸다. 김 여사가 일상과 국내외 공식 일정에서 입었던 옷들을 설명하고, 일부 옷의 구입 경로와 비용도 밝힌 것이다. 최근 보수인사인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실검 1위에 오르면서 근거 없는 의혹이 ‘확대재생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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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9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중 한 장면. 청와대는 최근 김 여사의 의상 문제 등을 제기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카드뉴스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청와대가 9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중 한 장면. 청와대는 최근 김 여사의 의상 문제 등을 제기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카드뉴스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청와대는 “국민과 소통하는 행사에서는 지난 10여년간 즐겨 입던 옷을 자주 입는다”면서 “보훈어머니 초청 오찬(6월 9일), 청와대 앞길 개방행사(6월 26일), 뉴욕 플러싱 방문(9월 20일) 시 입은 옷들은 오랫동안 입던 옷”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모의 자리에서 입는 검정색 정장과 흰색 원피스 등도 오래됐지만, 상태는 괜찮다”면서 “검정 재킷은 10년 전에도, 올해 5월 국립현충원 참배에서도, 6월 미국 순방 때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때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요긴했다”고 덧붙였다.

의상 구입 경로에 대해 “홈쇼핑, 기성복, 맞춤복을 다양하게 구입하고 필요하면 수선도 해 입는다”고 설명했다. 일상행사 의상은 김 여사가 부담하고, 공무에 해당하는 순방행사 의상은 청와대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식행사 때 입는 흰색 정장은 모 홈쇼핑에서 구입한 10만원대 제품으로 가성비가 좋아 당시 히트상품이었다”며 “분홍색 원피스는 기성복이고, 손바느질로 직접 수선도 한다”며 김 여사가 바느질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공개한)바느질할 때 착용한 옷은 제주 갈옷으로 20년간 입었고, 김 여사가 직접 감으로 물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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