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끈다. 대선 기간 강조한 것처럼 권위가 아닌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는 대통령’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맞은 편에는 청와대 안살림을 총괄하는 이정도 신임 총무비서관이 앉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석이 아닌 비서관이 대통령 맞은 편에 앉아 겸상하는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과 수석, 비서관이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오찬 후에도 계속됐다.
문 대통령 등은 한 손에 커피 한 잔씩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 문재인 대통령 출근길, 시민과 ‘셀카’ 찍고 “불편하셨죠?” 대화
청와대 관계자는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고 이야기해 온 문 대통령이 측근들과의 소통부터 원활히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의 일정, 동선 등을 미국 백악관처럼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첫날 일정 역시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모두 공개됐다. 국민과 소통하고 국정 운영을 투명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다만 경호상의 이유로 앞으로도 일정을 계속 공개할지는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개하지 않더라도 문 대통령이 이미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라는 원칙을 강조한 만큼 경호 수준은 전임 대통령들보다 훨씬 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전남지사 퇴임 기자회견에서 “어제 대통령이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지명 및 비서실장, 경호실장 임명을 끝내고 각자에게 특별한 당부를 했는데, 특히 (주영훈) 경호실장에게 ‘경호 좀 약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하더라”는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수석과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7. 05. 1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 대통령 맞은 편에는 청와대 안살림을 총괄하는 이정도 신임 총무비서관이 앉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석이 아닌 비서관이 대통령 맞은 편에 앉아 겸상하는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과 수석, 비서관이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오찬 후에도 계속됐다.
문 대통령 등은 한 손에 커피 한 잔씩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 문재인 대통령 출근길, 시민과 ‘셀카’ 찍고 “불편하셨죠?” 대화
청와대 관계자는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고 이야기해 온 문 대통령이 측근들과의 소통부터 원활히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참모진과 대화하고 있다.왼쪽부터 조국 민정수석,권혁기 춘추관장,문대통령,이정도 총무비서관,조현옥 인사수석,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윤영찬 홍보수석,임종석 비서실장. 2017. 05. 1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취임 첫날 일정 역시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모두 공개됐다. 국민과 소통하고 국정 운영을 투명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다만 경호상의 이유로 앞으로도 일정을 계속 공개할지는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개하지 않더라도 문 대통령이 이미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라는 원칙을 강조한 만큼 경호 수준은 전임 대통령들보다 훨씬 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전남지사 퇴임 기자회견에서 “어제 대통령이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지명 및 비서실장, 경호실장 임명을 끝내고 각자에게 특별한 당부를 했는데, 특히 (주영훈) 경호실장에게 ‘경호 좀 약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하더라”는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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