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부지 전면 재검토 해석 차단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5일 사드 배치 지역과 관련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제 박 대통령과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 간 간담회에서 성주군 내 다른 지역도 조사를 해 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선정된 것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요청대로 다른 지역도 정밀하게 조사해 상세히 알려 드리겠다는 말씀”이라고 밝혔다.전날 박 대통령은 “성주군민의 불안감을 덜어 드리기 위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하겠고 그 결과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성주 군민에게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설명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사드 부지 전면 재검토론으로 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참석 의원이 다른 지역도 후보지로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자 최대한 지역 민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그렇다면 다른 지역도 조사해 보겠다’고 화답한 차원”이라면서 “이 발언이 기존 결정을 바꾼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사드 배치 위치인 성주의 성산포대는 오랜 기간 여러 후보지를 두고 면밀하게 비교, 분석한 끝에 최적지로 결정된 곳이기 때문에 새로 조사를 한다고 해서 그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내년까지 사드 배치를 완료하는 계획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08-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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