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티타임 10분… 朴대통령 달라지나

첫 티타임 10분… 朴대통령 달라지나

입력 2015-01-21 00:08
수정 2015-01-2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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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전 ‘소통’ 취임 후 처음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다과 시간을 갖고 1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회의 전 티타임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은 그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열리는 날에는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 시간에 맞춰 회의장에 입장해 왔다. “신년 기자회견 때 장관들과의 대면보고 등 소통 문제가 지적돼 소통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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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국무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홍원 국무총리, 박 대통령,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국무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홍원 국무총리, 박 대통령,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안종범 경제수석이 새해 들어 담배를 끊었다는 소식에 “새해 작심삼일이란 얘기가 있다. 그런데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길은 삼일마다 결심을 하면 된다고 한다” “‘나 끊었다’고 소문을 많이 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그러더라. 얼마나 눈물겨운 얘기인가” 등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금단현상을 매개로 ‘사회적 적폐’를 언급한 대목에서는 분위기가 무거워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처음에 옷에 때가 묻었을 때는 금세 지워질 수 있는데 이게 쩔어서 비누로 빨고 노력을 해도 옷이 헤질지언정 때가 잘 안 빠진다. 적폐를 해소한다 하는 것도 너무 오랫동안 덕지덕지 쌓이고 뿌리가 깊이 내려버려서 힘들지만 안 할 수 없는 노력”이라면서 “잘못된 것도 오래 하다 보면 편하니까, 나쁜 것이라도 으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냐 하고 빠져드는데 그러다가는 사회가 썩는다. 개혁을 하려 해도 저항도 나오고, 왜 귀찮게 하느냐 난리가 나는 그런 것도 일종의 금단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테니스를 언급하며 “연습을 안 하고 마음으로 공을 잘 받아야지 하고 가서 공을 잘 받을 수 있겠나. 사회적 제도나 인식을 바꾸는 것도 노력하고, 그 다음에 반성하고, 반복해서 하는 식으로 뇌에 그런 근력이 생기도록 확실하게 입력이 되도록 해야 행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연말정산과 관련, “이해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고 최 부총리에게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0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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