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하는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두 번째 경선인 충청 순회 경선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3.29 연합뉴스
당초 안 지사는 텃밭인 충청에서 1위를 기대했다. 안 지사 측은 ‘충청에서 압승하고 영남에서 버텨 수도권에서 이긴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다.
안 지사는 이날 경선이 끝난 뒤 “2위와 3위의 득표율이 50%를 넘은 것을 긍정적 메시지로 본다”면서 “오랫동안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되던 상황에서 광주에서의 격차를 줄였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지사는 “60% 이상 유권자가 남은 수도권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기회가 많다”면서 “끝까지 달려서 2017년 대선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흑을 잡으나 백을 잡으나 똑같은 바둑인 것처럼 승자인지 패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미 역사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지지자들을 만나 “당장의 승패에 기죽지 말라”며 패배를 위로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당장 지고 이기고에 상관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서 나선 것 아니겠나”라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역사를 끝까지 써내려가자”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충청지역 경선에서는 문 전 대표가 유효투표수 대비 47.8%를 득표, 2위를 차지한 안 지사(36.7%)를 11.1%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3%을 득표하는데 그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