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신교육’ 위한 유학생 소환 재개… “탈북 방지용” 분석도

북, ‘정신교육’ 위한 유학생 소환 재개… “탈북 방지용” 분석도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4-07-04 10:17
업데이트 2024-07-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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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유학 중인 북한 대학생들을 만나 격려하는 모습.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유학 중인 북한 대학생들을 만나 격려하는 모습. 뉴스1
북한이 해외에서 유학 중인 대학생의 사상교육을 위해 5년 만에 강제 소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에게 사상 교육에 참여하라며 최근 소환 지시를 내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코로나19 봉쇄로 중단됐던 그간의 조치들이 점차 예전에 시행했던 대로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북한은 해외 유학생을 주기적으로 평양으로 불러들여 사상 교육을 실시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국경봉쇄 조치를 한 이후 이를 중단했다. ‘사상 교육’의 이유는 자본주의 물을 빼는 일종의 정신 교육이지만, 엘리트의 ‘탈북 방지용’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는 이번 소환이 엘리트 계층인 해외 유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귀국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북한 외교관, 해외 주재원, 유학생 등 탈북이 늘어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유럽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명문대 출신 대학원생이 한국에 입국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그는 현재 국내 유수 이공계 대학에서 연구원 제의를 받은 상태다. 당국자는 “관련해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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