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국문출판사가 운영하는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는 이날 대외선전용 화보 ‘조선’ 4월호에서 ‘인류자주 위업,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하여’ 제하 기사를 통해 김 주석의 대외활동을 조명했다.
화보는 김 주석이 1958년 마오쩌둥(毛澤東)이나 1970년 저우언라이(周恩來), 1975년 덩샤오핑(鄧小平) 등 중국 지도자들을 만난 사진을 실었다.
1958년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호찌민 당시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사진과, 1981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사회당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해 만났던 사진, ‘쿠바혁명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체 게바라가 1960년 쿠바혁명정부 경제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북했던 모습도 게재했다.
화보는 이를 두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세계 많은 나라의 공산당, 노동당 지도자들과 자주 상봉하시면서 국제 공산주의 운동을 전진시키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을 명철하게 밝혀주시었다”고 찬양했다.
이밖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뒤 1994년 미 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북한을 방문한 장면, 가네마루 신(金丸信) 전 일본 자민당 부총재와 다나베 마코토(田邊誠) 전 일본 사회당(현 사민당) 위원장이 1990년 방북해 북일관계 진전에 족적을 남겼던 모습도 공개됐다. 소설 ‘생의 한가운데’로 유명한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가 평양을 찾아 김 주석과 환담했던 모습도 있었다.
화보는 “그이께서 고귀한 혁명 생애의 나날에 만나신 외국의 당 및 국가, 정부 수반들과 각계층 인사들은 무려 7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 20세기의 정치 흐름을 주도하시며 쌓으신 커다란 업적으로 하여 많은 나라의 정치가들과 인민들로부터 세계 정치원로, 인류자주 위업의 걸출한 영도자로 높은 칭송을 받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특출한 위인상은 세기와 연대를 이으며 끝없이 전하여지고 있다”고 칭송했다.
북한은 김 주석 생일을 ‘최대의 명절’로 꼽는다. 매년 평양 한복판에서 수만 명의 군중을 동원해 대대적인 축제와 공연을 열고 평양국제마라톤이나 친선예술축전을 개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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