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력 완성’ 5주년… 北, ICBM 다시 쏘나

‘핵무력 완성’ 5주년… 北, ICBM 다시 쏘나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2-11-07 21:58
수정 2022-11-0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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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일 29일… ‘화성17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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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총참모부가 7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군사작전을 진행하면서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무기 사진들. ①스커드미사일, ②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③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④지하관통탄을 탑재한 전술탄도 미사일.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군 총참모부가 7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군사작전을 진행하면서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무기 사진들. ①스커드미사일, ②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③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④지하관통탄을 탑재한 전술탄도 미사일.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29일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계기로 이른바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화성17형’ 발사를 성공시키며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통상 북한이 핵실험을 전후해 ICBM을 쏘아 올리며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입증하려 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7차 핵실험에 앞서 먼저 ‘화성17형’의 발사 성공에 집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은 2017년 9월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제6차 핵실험을 하기 전후에 걸쳐 ICBM을 쏘아 올렸다. 특히 같은 해 11월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한 직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고 대대적인 군중 집회 등으로 자축했다. 사거리 1만 3000㎞ 이상으로 추정되는 ‘화성15형’ 발사 성공은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였다.

이어 북한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화성17형’을 처음 선보인 이후 올 들어 최소 7차례에 걸쳐 개발·성능 검증에 필요한 시험발사를 시도했으나 아직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3월 24일 김 위원장 지도 아래 ‘화성17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북한은 동영상까지 공개했지만 군 당국은 기존 ‘화성15형’ 발사 장면을 짜깁기한 가짜라고 분석했다.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에 이르는 ‘화성17형’은 미 서부는 물론 동부까지도 타격이 가능하며, 여러 곳의 목표물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다탄두 미사일로 개발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3일 발사한 ‘화성17형’도 정상 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파악돼 전문가들은 완성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지난 3·5월 발사 당시와 비교하면 발사 후 탄두부와 로켓엔진 추진체를 분리하는 ‘단 분리’가 2단계까지 진행된 점, 고도·비행거리가 각각 1920㎞, 760㎞에 이르는 점 등으로 미뤄 이전보다 기술적 진전은 일정 정도 이룬 것으로 보인다.

2022-1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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