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北, 유럽국가 대사관에 확보 방안 문의”“北,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백신 신청서 제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영국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잉글랜드 남부 헤이워즈히스의 한 병원에서 촬영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모습. 2021-01-04 헤이워즈히스 로이터 연합뉴스
WSJ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몇몇 유럽국가 대사관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도 전했다.
가비 대변인은 북한의 백신 신청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각국의 백신 수요를 산출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가비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이 단체는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최대로 각성분발하여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높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나선 보통강식료공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의 체온을 재고, 계단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 뉴스1
평양 노동신문 뉴스1
최근 영국발 변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9일 “어느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며 경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까지 북한에서는 1만 20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수만명이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내 소독작업하는 평양건구기술교류사 종업원들
겨울철에 들어 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재확산되면서 북한은 방역을 최고단계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2중3중의 방역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특히 실내에서 하루에도 수차례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주민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2020.12.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보건 열악, 제재로 의료장비 마련 장애”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과 외국 정부들은 북한에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북한의 빈곤 수준과 열악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북한 주민들이 특히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특정 의료장비 마련이 어렵다는 현실도 장애 요소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지난해 2월 구호단체들의 대북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신속 허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복수의 단체가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 등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신청한 바 있다. 북한은 외부의 원조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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