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된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 앞에서 경찰이 보안검색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10~14일 이 호텔 주변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4일 밝혔다. 6·12 북미정상회담이 이 곳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2018.6.4 AFP 연합뉴스
싱가포르 정부는 지금껏 유력한 회담장 후보로 거론됐던 센토사 섬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장소로 언급됐던 풀러턴 호텔 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미회담이 열리는 기간 특별행사구역은 샹그릴라 호텔 한 곳이라는 얘기다.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4일 관보를 통해 공공질서법에 따라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특별행사구역 내에는 미국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싱가포르 외무부 등이 있다. 반면, 한때 회담장 후보 중 우선순위로 거론됐던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은 인근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날 싱가포르 경찰은 별도 훈령을 통해 내무부가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내 일부 지역을 ‘특별 구역’으로 규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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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호텔에서는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달 1∼4일에는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진행됐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은 북미 실무팀이 싱가포르 앞바다 센토사 섬을 회담 장소로 결정한 것 같다면서 샹그릴라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왔다.
반면, 싱가포르 언론매체들은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보도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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