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남북정상회담 1년에 2번도 가능”

문정인 “남북정상회담 1년에 2번도 가능”

입력 2018-03-31 20:24
수정 2018-03-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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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남북 정상회담이 1년에 두 번씩 정례적으로 만나는 ‘셔틀외교’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문 특보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은 확신하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은 변수가 너무 많아 불확실하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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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세다대 심포지엄 참석한 문정인 특보
일본 와세다대 심포지엄 참석한 문정인 특보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31일 일본 신주쿠구 와세다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의 핵위기-대화에 의한 해결은 가능한가’ 주제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3.31
연합뉴스
문 특보는 31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 국제회의장에서 ‘한반도의 핵위기-대화에 의한 해결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행보와 관련돼 있다”고 전제하면서 “문 대통령이 임기가 끝날 때까지 1년에 두 번씩 남북 간 정상외교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남북 관계에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일괄타결을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적이고 유연성 있는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좋은 것은 포괄적이고 일괄적인 타결로, 우리 정부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이를 주장할 것”이라며 “다만 합의를 집행하고 이행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런 원칙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행은 순차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줬다가(북한의 요구를 들어줬다가) 북한이 말을 안 들으면(이행하지 않으면) 손해다. 단계별로 주고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남북 정상회담은 성공하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은 변수가 너무 많아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어나는 역사적 흐름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지극히 바람직한 것이라서 우리는 이 기회를 포착해 앞으로 3개월간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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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세다대서 연설하는 문정인 특보
일본 와세다대서 연설하는 문정인 특보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31일 일본 신주쿠구 와세다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의 핵위기-대화에 의한 해결은 가능한가’ 주제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3.31
연합뉴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 낙관론도, 비관론도, 회의론도 존재하지만 모두 비현실적”이라며 “남북 회담을 잘 준비하되, 그 과정에서 북한을 악마화시켜서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협상을 하고 타결을 봐야 한다”며 “역지사지로 문제를 풀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면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면 국내 정치가 혼란스러워지고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해질 테니 문 대통령이 이를 받지(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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